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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상하이 올드시티에서 꼭 가야할 식당 추천

by 씽씽비행한끼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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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신팅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찻집

아홉 번 꺾인 다리 주취차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명당에 자리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차관이기도 한 이 건물은 원래 위위안의 일부였는데 1855년 전통찻집으로 개업했다. 160년의 세월 동안 상하이의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지켜본 셈이다. 2층의 들창을 열면 위위안 상점가와 연못 허화츠, 주취차오, 담장 너머 위위안의 나무들이 보인다. 오래된 로즈우드 탁자에 앉아 자사호()에 담겨 나온 차를 마시다 보면 격세지감에 젖게 된다. 자사호는 유약을 바르지 않은 붉은색 다기다.

 

후신팅은 수려한 경관 덕에 그동안 수많은 명사가 다녀갔다. 안톤체호프, 헨리크 입센에 비견되는 중국의 근대 희곡 작가 차오위()는 상하이를 대표하는 소설가 바진()과 함께 성황묘 일대를 거닌 후 이곳에서 차를 마시곤 했다. 그가 1936년에 쓴 <일출()>은 식민 도시 상하이를 사실주의적으로 그린 역작이다. 1986년 10월 15일에는 장쩌민 당시 상하이 시장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초청해 이곳에서 차를 마셨다.

 

후신팅에서는 엄선된 특급 차만 사용한다. 봄에는 갓 수확한 녹차 '시후룽장()', 가을에는 반 발효차인 우롱차 '테관인()'이 추천 메뉴다. 계수나무 꽃과 룽징차를 섞은 '구이화룽징()', 장미와 푸얼차를 섞은 '메이구이푸얼()'도 향이 좋다. 차는 1인당 하나씩 주문해야 하며, 차를 시키면 메추리알, 두부치 등 차와 함께 먹는 전통 딤섬()이 나온다. 뜨거운 물을 따로 주기 때문에 두세 번 우려 마실 수 있다.

 

- 차 50~68위엔

- 10호선 위위안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주취차오 앞)

- 08:30~20:30


2. 난샹만터우

전설이 된 원조 샤오룽바오

샤오룽바오는 중국 음식의 대명사다. 타이완의 딤섬 레스토랑 '딘타이펑()'의 광고 때문에 샤오룽바오를 타이완 음식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샤오룽바오의 진짜 원조는 바로 상하이의 '난샹만터우'다. '얇은 피에 뜨거운 육즙, 신선한 돼지고기'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샤오룽바오는 1871년 상하이 난샹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황민셴()이 개발했다. 상하이 난샹만터우 식당은 황밍셴의 후계자 우샹성()이 1900년 문을 연 식당이다.

 

이곳에서는 3층에서만 주문 가능한 '셴러우샤오룽바오()'를 꼭 먹어보자. 지금의 난샹만터우를 만든 돼지고기 만두인데 명불허전이다. 살짝 신맛이 감돌아 느끼하지 않고 감칠맛이 좋으며, 꽉 찬 돼지고기 소도 무척 쫄깃하다. 다만 셴러우샤오룽바오는 1인당 80위안 이상 주문해야 한다. 3층에서는 샥스핀, 새우, 오리 간이 들어 있는 훨씬 다양한 샤오룽바오를 맛볼 수 있다.

 

빨대를 꽂아 국물을 먹는 '셰펀관탕바오()'도 특색 있는 메뉴다. 만두피가 두껍고 안에 게살과 게알, 담백한 맛의 탕이 들어 있다. 빨대로 탕을 들이마신 후 젓가락으로 피를 열어 남은 건더기를 먹으면 된다. 맛은 그런대로 훌륭하지만 양에 비해 매우 비싼 편이다.

 

관광색은 대부분 1층에서 포장하거나 2층에서 먹을 수 있는 '셰펀샤오룽()'을 많이 먹는다. 셰펀샤오룽은 게살과 게알이 들어간 샤오룽바오인데, 맛은 셴러우샤오룽바오에 한참 못 미친다.

 

- 셴러우샤오룽바오 35위엔(6개), 셰펀관탕바오 45위엔(6개), 샤펀샤오룽 22위엔(6개), 나이황바오(, 커스터드 빵) 4위엔

- 10호선 위위안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주취차오 앞)

- 10:00~19:00(휴일 및 국경일 08:30~19:30)


3. 뤼보랑

난샬만터우의 라이벌 딤섬 명가

난샹만터우와 마주 보고 있는 중식 레스토랑 뤼보랑 역시 오랜 역사와 멋진 전망을 자랑한다. 건물 자체는 위위안의 일부로 명나라 때 지었으며, 1979년부터 뤼보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의 전통 요리와 딤섬 전문인데 최근 샤오룽바오로 난샹만터우를 무섭게 따라 잡고 있다. 1층에서 파는 포장용 셴러우샤오룽바오, 셰펀관탕바오는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인기다. 2층과 3층에서는 정통 요리와 딤섬을 주문할 수 있다. 대표적인 메뉴는 민물 새우 요리 '수이징샤런()', 8가지 재료를 넣은 오리찜 '바바오야()', 게살두부 요리 '셰펀더우푸()', 눈썹 모양의 중국식 크로켓 '메이마오쑤()' 등이다. 이 가운데 셰펀더우푸는 연두부와 게살, 게알이 들어간 요리로, 부드럽고 달콤해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다.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딤섬 세트 '푸런타오뎬()'도 매일 조기 품절되는 인기 메뉴다.

 

- 셰펀더우푸 68위엔, 메이마오쑤 10위엔, 푸런타오뎬 38위엔(4개)

- 10호선 위위안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주취차오 앞)

- 07:30~20:30


4. 후빈 미식루

가성비와 전망을 모두 갖춘

난샹만터우 옆 가성비 높은 서민 식당. 난샹만터우의 명성에 가려져 눈에 띄지 않지만, 주취차오가 보이는 전망이 훌륭하며 메뉴도 다양하다. 대표 메뉴는 역시 게알이 들어간 '셰황샤오룽바오()'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셴러우샤오룽바오()'. 두 가지가 반반씩 총 6개가 담긴 샤오룽바로()를 주문해 보자. 가볍게 요기를 하려면 빨대를 꽂아 국물을 먹는 탕바오()와 두부탕()이 좋다. 알록달록한 탕바오가 나무 찻잔에 귀엽게 담겨 나오는데, 빨대로 만두 안의 국물을 마시면 된다. 다 마시고 나면 만두피는 먹는다. 국물 안에는 좁쌀이 들어있다. 두부탕은 연두부를 간장과 섞어 먹는 음식이다. 상하이식 볶음면과 군만두 등도 있다. 영어 메뉴 제공. 선불로 현금만 가능.

 

- 두 가지 맛 샤오룽바오 30위엔(6개), 탕바오 28위엔(1개)

- 10호선 위위안역 1번 출우에서 도보 10분(주취차오 앞)

- 08:30~21:00


5. 올드 상하이 티하우스

1930년대 상하이를 체험하다!

1930년대 상하이를 테마로 한 전통 차관으로, 상하이 옛 거리 2층에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장아이링 친필 원고와 사진이다. 그녀는 영화 <색,계>의 원작 소설가로 상하이에 체류하며 이 도시를 배경으로 많은 작품을 썼다. 이곳에 전시된 것은 <붉은 장미, 흰 장미>를 연재할 당시 그녀가 직접 그린 삽화와 영화 시나리오 <타이타이만세>의 원고다. 장아이링이 중국에서 쓴 원고 중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인데, 주인이 상하이 문묘 고서적 시장에서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차는 홍차, 녹차, 재스민차, 뜨거운 물을 부으면 꽃이 피어나는 궁이차() 등 다양하다. 세심한 공정으로 만든 고급 궁푸차()도 판다. 지판()이라고 쓰인 차는 같은 종류라도 고급 품종이라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다. 차 외에 샤오룽바오, 만둣국인 훈툰() 등 간단한 음식도 판다.

 

- 중국 차 45~180위엔, 장미홍차 55위엔, 딤섬 20~30위엔

- 10호선 위위안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09:00~21:00


6. 라오청황마오 샤오츠광장

상하이 최대 분식 푸드 코트

분식, 거리 음식, 간식거리인 샤오츠를 파는 곳으로, 중국에서 4대 샤오츠 푸드 코트로 꼽힌다. 면적이 1,500㎡에 달하는 3층 건물로, 음식 종류가 500여 가지나 될 만큼 규모가 대단하다. 음식은 즉석에서 지목하거나 그림을 보고 고르면 된다. 2층 또는 3층 창가자리에 앉으면 주취차오가 보이는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싶다면 1층의 '닝보탕위안()'을 추천. 즉석에서 간식거리인 탕위안을 빚어 만들어주는데 맛이 일품이다. 탕위안은 달콤한 검은깨 소가 들어 있는 떡을 뜨거운 물에 넣어 먹는 간식거리로 상하이를 비롯한 저장성의 유명 샤오츠다. 중국 사람들이 정월대보름에 먹으며 '원만하고 둥글다'는 뜻으로,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음식이다.

 

- 닝보탕위안 16위엔(8개), 샤오츠광창 요리 15~25위엔

- 10호선 위위안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주취차오 앞)

- 07:30~20:30


7. 춘펑더이러우

그림자 연극도 보고 차도 마시고

위위안 상점가 6번 출구와 7번 출구 사이 교차로에 위치한 찻집으로, 예원 관광 중에 여러 명이 차 마시며 쉬기 좋은 곳이다. 1층에서 중국의 대표 녹차인 룽징차를 전문으로 판매하며 2층에는 앉아서 마실 수 있다. 룽징차부터 대추차까지 수십 가지 종류의 차를 선택할 수 있는데, 둘 이상이라면 주전자()로 시키는 것이 좋다. 차와 함께 먹는 딤섬으로 돼지 모양의 커스터드 빵, 과일세트, 마른 다과 등을 추천한다. 차관 한쪽에는 작은 그림자 극장이 있다. 1인 60위안이면 즉석 그림자 연극을 보고 작가와 함께 인형을 만들며 차도 마실 수 있다. 서유기의 에피소드 중 한 장면을 짧게 본 후 작가와 함께 그림자 인형을 만드는 것까지 총 20분 정도 소요된다.

 

- 2층 찻집 차 28위엔~, 커스터드 빵 3개 18위엔, 1층 룽징차 판매 45~128위엔(50g)

- 10호선 위위안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위위안 상점가 6번과 7번 출구 사이)

- 09: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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